술의 본질에 대한 생각 -3

 

2023.07.04 - [한국사회와 주류문화] - 술의 본질에 대한 생각 -1

술의 본질에 대한 생각 -1

 

2023.07.04 - [한국사회와 주류문화] - 술의 본질에 대한 생각 -2

술의 본질에 대한 생각 -2

 

위 글에 들어있는 정보들 중 정확한 사실이 아닌 필자 개인적인 생각이나 견해가 다 수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술의 의미와 가치 - 마법에서 과학으로 신의 영역에서 인간의 기술로..

​술은 기능적으로 식물에 대한 기술과 시간의 집약체이자 다양하고 복잡한 맛은 인간의 감정과 비슷한 동질성을 가진 물질이다. 저장성이 뛰어나며 머나먼 옛날부터 종교나 제사 같은 곳에서 사용하는 물건이었고 생명을 구하는 약으로 사용되어지기도 했다. 신과 자연의 선물이었던 술은 인간의 지식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마법과 같은 물질이었지만 시간이 지나 과학의 시대에서는 인간의 기술로 정복된 상품이 되었다.

 

술의 구성 요소 - 과일, 곡물, 약초, 그리고 시간

술에 대한 특징 - 재료 / 시간 / 도수

술의 도수가 낮을수록 대부분 양이 늘어나고 단맛이 난다
술은 술에 담긴 시간과 기술이 많을수록 비싸진다

술은 재료가 많이 섞일수록 초보자가 마시기 편하고 이해하기 쉽다
반대로 술은 단일 재료에 가까워질수록 초보자가 마시기 어렵고 이해하기 힘들다
​
고 도수 <high proof>는 고 농축 <highly concentrated>이 아니다
고 도수<high proof>는 기술의 영역이지만 
사람을 위한 의미가 없는 기술은 높은 가치를 가질 수 없다
그저 기술일 뿐이다

 

한국사회에서 술의 역할
술의 도구적 기능 - 왜 사람들은 술을 마시는가

- 음식의 보조도구 <자극적인 음식의 단점을 보완하는 도구>

한국의 대표적인 음식들은 대부분 맵고 자극적인 음식들이 대부분이다.

이 자극적인 음식들의 입안의 여운을  멈추기 위해서 소주를 마시는 경우가 많다

음식과 함께 먹으면서 음식과의 시너지를 내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음식의 개성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개성을 죽이기 위한 역할을 하기 위해 술을 마신다.

- 인간관계를 위한 도구 <단체 사회생활에서 친밀한 관계를 만들기 위해 소비되는 물건>

단체 사회생활에서 익힌 술의 습관은 극단적으로 사람을 밀어붙이는 방식이다 다양성을 수용할 수 없는 방식은 자신을 고립시킨다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존중받고 싶다면 단체문화에서 배운 습관을 멀리하고 새로운 방식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구분할 필요가 있다. 자신을 위해서 타인을 위해서..

- 감정을 정리하기 위한 도구

 

외로움 - 고립된 마음을 정리하기 위한 도구로의 기능 

인간관계에 대한 스트레스  - 관계의 대립과 갈등 감정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도구

만족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괴로움을 잠시 잊고 휴식하기 위한 도구 

 

- 휴식을 위한 회복제

 

술은 < 시간 / 감정 / 이야기>를 통해 예술이 된다.

술의 다양함을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들은 술에 대해 어려워한다. 만약 다양한 술을 경험하게 되면서 술을 즐기게 된다면 술은 획일적이지 않고 단지 쓴 액체가 아니라 술 안에 다양하고 복잡한 맛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술 안에 담겨있는 다양하고 복잡한 맛을 즐기다 보면 술의 맛이 인간의 다양한 감정과 비슷한 동질감을 가진 물질이라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술과 함께 자신의 감정과 술의 맛을 즐기면서 시간을 즐기는 법을 알게 되면 자신의 내면의 감정을 더 잘 이해하게 되면서 자신만의 삶을 쌓아가는 법을 배우게 되는 매우 기능적인 물건이다.

 

모든 건 제자리가 있고 존재의 이유가 있다.
누구나 사연 없고 상처 없는 사람 없다.

자기 마음도 보듬지 못하면서 누가 누구를 건사할수 있는가?

세상은 정말 다양하다.

기분이 좋은 날은 기분이 좋아서 좋은 대로 이유가 붙고

서글프거나 울고 싶은 날 슬픈 날 삶이 잘 살아내어지지 않는 날​

그럴 때 잠시 술에 의지해 술에 기대어 힘든 정신을 비우는 일

두려움은 두려운 대로

이해가 안 되는 건 안 되는 대로

 

술이 잠시 바람막이가 되고

그것으로 평온을 찾기 위해

비우기 위해

버리기 위해

술을 잠시 이용하는 것이다

 

술독에 빠져 살듯이 살아서는 안된다

TV나 영화에서 멋지게 바에서 양주를 꺼내드는 부자나 저 포장마차에서 안주 없이 소주 한 병 까는 어떤 남루한 사람도 술을 마시는 이유는 뭘까?

그것은 사회적 지위가 높고 낮고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영혼의 결핍에서 생기는 문제이다.

술 먹는 분위기와 술을 즐기게 되면

술이란 향에 취하고
술이란 분위기에 전율하고
완전한 인간에게 한 잔의 술은
행복해지고 싶은 잠깐의 위안을 얻는 시간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