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06 - [주객전도의 세계] - 한 잔의 예술 칵테일 1
한 잔의 예술 칵테일 1
위 글에 들어있는 정보들 중 정확한 사실이 아닌 필자 개인적인 생각이나 견해가 다 수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칵테일은 음료계의 예술작품으로 불린다. 마시는 사람의 취향에 맞춰 다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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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에 들어있는 정보들 중 정확한 사실이 아닌 필자 개인적인 생각이나 견해가 다 수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참 어려운 칵테일의 세계
업장의 standard 바텐더의 칵테일
바에서 근무하는 바텐더라고 해서 모두 프로가 아닌 경우도 있다. 간혹 바에서 칵테일을 주문하게 되면 레시피에 의존해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모른 채로 의미 없는 쉐이킹과 스터를 하며 칵테일을 만드는 바텐더를 보는 경우도 있다.
호기심에 여러가지 물어보면 귀찮아하거나 대답을 어물쩍 넘어가고 불편하게 느껴진다면 업장의 스타일이라고 대답하면서 업장 뒤에 숨어버린다.
메소돌로지(Methodology)의 이해없이 탄산을 험하게 다루거나 그저 완성된 칵테일에 의미 없는 꽃꽂이 같은 화려한 장식의 가니쉬를 올리거나 얼음과 글라스의 의미도 잊은 채 업장의 standard라고 이야기하면서 기계적으로 만드는 공산품 같은 칵테일을 만들고 굉장히 비싼 비용을 청구당하는 경우 매우 가슴 아프다
직업적 고민 - 스킬의 이해 / 경험의 깊이
칵테일의 맛을 위해 각자 스킬을 쓰는 이유가 있을 터이고 칵테일의 어떤 매력을 어필할지 무엇을 의도해야 하는지가 칵테일 안에 있어야 일반적인 사람들이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프로가 만든 맛있는 칵테일에 만족할 수 있지 않을까..
칵테일의 위기 - 한 잔에 얼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흔하게 접하는 칵테일 같은 경우는 보통 '스피릿+리큐르+주스+시럽'의 조합이다.
대 다수 칵테일 바의 메뉴들은 비슷 비슷한 칵테일들이 주로 포진되어 있고 자주 경험하게 되면 메뉴에 기재되어 있는 칵테일 이름과 어떤 재료가 들어가는지를 알게 되면 비슷비슷한 "내가 아는 그 맛"이라는 결론을 가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 너무나도 많은 바에서 어디에서나 누구나 낼 수 있는 비슷한 맛의 칵테일로는 더 이상 사람들에게도 큰 감동을 주기는 어렵게 되어간다.
짜장면이 아무리 비싸고 좋은 재료를 사용해봐야 짜장면으로써 낼 수 있는 맛의 한계가 있듯이, 칵테일이 낼 수 있는 맛의 한계가 존재한다
물론 일반인과 칵테일을 만드는 것을 업으로 삼는 바텐더가 만드는 것에 대한 차이와 분명히 다르겠지만, 그 차이를 얼마나 크게 와닿게 느끼는 것과 소비자가 칵테일을 찾는 빈도수는 비례한다고 생각한다.
음식으로 예를 들자면 내가 김치찌개를 만들 수 있는데, 김치찌개 전문점에서 돈을 지불하고 사 먹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내가 만드는 것보다 조금 더 맛있는 것 같은데 돈을 주고 사 먹을 만한 가치가 있을까라고 고민을 해보면 바로 해답이 나온다고 볼 수 있다.
팬데믹 이후 사람들은 집에 즐길 수 있는 홈술과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주류들에 대해서 '가성비'를 고려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바에서만 구할 수 있었던 라임 같은 과일은 대형마트에서도 찾아볼 수 있고 편의점에만 가도 보드카, 진, 럼, 리큐어들은 어렵지 않게 구매할 수 있고 유튜브에서 검색하면 만드는 방법까지 너무나 친절하게 잘 나와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뭔가 색다른 맛을 기대할 수 있는 곳에서는 메뉴에 기재되어 있는 재료들의 조합이 독특하거나 흥미가 생기면 그 업장의 시그니처 칵테일을 주문해서 마셔보게 된다.
하지만 업장 입장에서 새로운 칵테일을 위해 다양한 재료와 인프라 그리고 실패비용까지 투자를 한다는 것은 전체적인 칵테일 가격의 상승요인이 될 수 밖에 없으며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칵테일은 많은 사람들의 선택을 받기 힘든 리스크를 가지게 된다. 공인 되지 않은 비싼 비용의 칵테일이라는 리스크를 대 다수의 고객들이 선택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칵테일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특별함과 큰 감동을 느끼기 어려운 상품이 되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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