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글에 들어있는 정보들 중 정확한 사실이 아닌 필자 개인적인 생각이나 견해가 다 수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살면서 말 한마디 해본 적 없이
그저 먼발치서 본 인상만 가지고
‘저 사람은 이런 사람일 것이다’라고
단정 지었던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긍정적인 것이든 부정적인 것이든 말이다.
그렇게 성급히 내려진 결론들은
실제 그 사람과 접해보고 나면 늘 수정되기 일쑤였다.
이처럼 사람은 자신이 경험한 찰나의 이미지만으로
한 사람을 평가하고 규정짓는 우를 범할 때가 많다.
그리고 나야말로 그런 방식의 오랜 희생자였다.
그런 사람이고 싶다
누군가에게 대단한 위로가 되어줄 자신은 없다. 하지만
넉넉하지는 않아도 누군가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이가 되고 싶다.
친구가 되지는 못해도 가끔 안부를 묻고 싶은 이가 되고 싶다.
온전한 위로를 건넬 순 없어도 진심을 다하는 이가 되고 싶다.
나는 분명 부족한 사람이지만 소란하지 않고 고요하며 휴식과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아무 말 없이 함께 있어도 어색하지 않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사람
바라보는 것만으로 위로가 되고 곁에 있는 것 만으로 미소가 번지는 사람.
혼자 있는 시간을 잘 활용할 줄 알고,
어떤 것에 대해 홀로 깊은 사색을 하기도 하며,
주변 환경에 의존하지 않은 채 새로운 것에 호기심을 쏟을 줄 아는 사람
세상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상황들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하는지 배우는 사람
그리고 거기에 어떻게 질문을 던질 수 있을지 배우는 사람
그냥 그것의 답을 찾는 게 아니라 어떻게 적절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가를 배우는 사람
나도 모르게 속 얘기를 꺼내게 되고 자연스레 마음이 가는 사람
침묵이 어색해서 애써 무언가를 물어보거나
어떤 말을 해야 하는 사람보다 침묵은 침묵대로 편안한 사람.
물질적으로 여유롭지 않은 사람이지만
나보다 더 정신적으로 가난한 사람
나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
자신의 것을 조금이라도 나눌수 있는 사람
딱히 나눌 이야깃거리 없이도 함께하는 시간이 어색하지 않은..
종종 만남의 간격이 아득해져도 요즘 바빠서 많이 힘들지? 하며
지친 일상에 온기를 더해주는 나름의 삶과 자릴 비춰주는 사람
말에 향기가 뭍어나는 사람
건네는 말에 숨어있는 향기와 진심이 더해져
마음을 포근하게 해주는 그런 사람
말보다는 곁을 내어주는 사람
누군가에게 잊히지 않는 존재로 남았으면 좋겠다.
매일은 아니더라도 가끔 그리울 때마다 생각나는 그런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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