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酒류 탐험가의 모험 기록 - Candlekeep

2024년 한해를 정리하며..

by 주류탐험가 - Moonshine walker 2024. 12. 29.

기억에 담긴 마음에  담긴
삶의 시선이 머무른 순간들과
의식에 잠시 머물렀던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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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성실함, 정직함, 진실함과
집안의 경제지표가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은 허탈했다
왠지 그래서는 안 되는 것 같았다
뭔가 정의롭지 않은 것 같았다

차라리 아빠가 조금 게을렀다면,
조금 불성실했다면,
조금 정직하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세상은 성실해서, 정직해서가 아니었다
성실함에도 불구하고, 정직하더라도 였다.

- 황규안 / 아홉걸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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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이 조용하다고
그 안에 짐승이 없는게 아닙니다.
-파울로 코엘료, <마법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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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는 ‘업신여길 능’, ‘하늘 소’자를 쓴다.
즉, 하늘을 업신여기는 꽃이라는 뜻이다.

꽃의 이름치고는 꽤 거친 이름인데, 
대체 왜 이런 이름이 붙었을까?

능소화는 그럴 때 핀다.
장마와 태풍을 견뎌내고 핀다.

궂은 날씨를 퍼붓는 하늘을 
업신여기듯 피어난다고 해서 능소화인 것이다.
 
이름을 알고 나니 능소화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무리 난리 쳐봐라. 나는 피어나고 말지.’

-김지은, 능소화가 왜 능소화인지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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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점점 더 평범함과 보통을 잃어갔다 
평균으로 삼아야 할 것도 기준으로 
내세워야 할 법칙도 시나브로 무너져 내렸다 

덕분에 다행일 때도 때문에 불행할 때도 있었다 
더 이상 학벌로만 성공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그러나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과거엔 평범한 삶이라 말했던 삶 
역시 쉽게 꿈 꿀수 없게 되었다 

- 이희영 / 보통의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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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 있고
술 있고
의식酒 해결!

주류라는 취미, 일상, 문화

주류탐험가의 천일야화
酒류와 비酒류에 이야기를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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