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에는 세 개의 의자가 있다.
하나는 고독을 위한 것이고
둘은 우정을 위한 것이며
셋은 사교를 위한 것이다.
- 헨리 데이빗 소로우 <월든>
전혀 알지도 못하던 사람들이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있기 위해서는,
그렇게 안녕하기 위해서는 아주 많은
행운이 작용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태어나야 했고 자라야 했고 먹어야 했고,
사고를 피해야 했고 견뎌야 했다.
- 김금희 / 경애의 마음 中
당신의 삶이 시작되는 곳은 어디인가.
그곳은 어떤 공간이어도 좋고
어떤 특정한 시간이어도 좋으며
사랑하는 사람과 마주 앉은 곳이어도 좋다.
아니면 절망하거나 불암감에 휩싸여
구원을 바라는 마음이어도 좋다.
우리, 각자 삶이 시작되는 근원은 다양하며
그 모양새마다 모두 의미 있는 것이리라.
우리는 어머니의 자궁 안에서
생명을 허락받아 잉태되듯이
책을 쓰는 사람에게 서재는
어머니의 자궁과 같은 공간이다.
하나의 단어, 한 문장, 또 한 문장이
어떤 자양분으로 탄생하면서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자리처럼
작품의 자리가 만들어진다.
<내 인생은 서재에서 시작되었다> 中에서
술에 대한 가치관이 점점 바뀐다
철없던 시절에는 아무런 기준도 없이
술을 마시고는 했다
안주도 사람도 상관 없을 때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그 음식과 어울리는 술이 생각난다
날씨나 기분에 따라 술의 종류를 바꾸기도 한다
함께 술 마실 사람이 필요해서
누군가를 만나는 게 아니라
사람이 좋아야 술 생각이 나고는 한다
일종의 행복 증폭제 역할을 한다
맛있는 음식과 좋은 사람 그리고
날씨에 어울리는 술 한잔이면 충분하다
행복 별거 없다.
- 박근호
야심도 없고
남들에게 별 관심이 없고,
주변에서 큰 기대를 받는 건 부담스럽고,
싫은 일은 하고 싶지 않고
호감 가지 않는 사람들과 엮이고 싶지 않다.
내 일을 간섭 없이
내 방식으로 창의적으로 해내는 것에
기쁨을 느끼고,
내가 매력을 느끼는 소수의 사람들과
친밀하게 지내는 걸 좋아하고,
심지어 가끔은 가족으로부터도
자유로운 나만의 시간을 갖길 원한다.
-문유석, <개인주의자 선언>-
가보지 못한 골목들을
그리워하면서 산다
알지 못한 꽃밭,
꽃밭의 예쁜 꽃들을
꿈꾸면서 산다
세상 어디엔가
우리가 아직 가보지 못한 골목길과
우리가 알지 못하던 꽃밭이
숨어있다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희망적인 일이겠니!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산다
세상 어디엔가
우리가 아직 만나지 못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가슴 두근거려지는 일이겠니!
- 나태주 / 가보지 못한 골목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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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 있고
술 있고
의식酒 해결!
주류라는 취미, 일상, 문화
주류탐험가의 천일야화
酒류와 비酒류에 이야기를 더하다.
Mainstream explor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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