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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와 낭만의 기록 - Providence

삶의 시선이 머무른 순간들 250406

by 주류탐험가 - Moonshine walker 2025. 4. 6.

뽑으려니 모두 잡초였지만
품으려니 모두 꽃이었다.

모른다는 말로 도망치는 사람과
모른다는 말로 다가가는 사람.
세계는 이렇게도 나뉜다.

기다리기만 하다가는 꼭 잃을 것만 같아서 다가갔고,
다가갔다가는 꼭 상처를 입을 것만 같아서 기다렸다.
서성이느라 모든 날들이 피곤했다.

굴보다 오이스터가 비싸고
계피보다 시나몬이 비싸고
마늘보더 갈릭이 비싸다.
양동이보다 버킷이 비싸다.
장화보다 레인부츠가 비싸다.
우의보다 레인코트가 비싸다.
파카보다 패딩이 비싸다
패딩보다 다운이 더 비싸다
최저급여는 열정페이 보다 비싸다
녹차보단 마챠가 비싸다
족발보다 슈바인학센이 비싸다
새우나 쉬림프나 비싸더라..

나는 '진정한 노력은 배반하지 않는다'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 명제가 ‘성공하지 못한 사람은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편견으로
귀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배반하는 노력’이 더 많다.
그것이 내가 수많은 환자들의 삶을
간접 경험하며 배운 한가지이다.

-나종호, 정신과 의사-

너도 견디고 있구나
어차피 우리도 이 세상에 세들어 살고 있으므로
고통을 말하자면 월세 같은 것인데
사실은 이 세상에 기회주의자들이 더 많이 괴로워하지
사색이 많으니까
빨리 집으로 가야겠다
-황지우, 겨울산-

사람이 깊은 지혜를 갖고 있으면 있을수록
자기의 생각을 나타내는
그의 말은 더욱더 단순하게 되는 것이다.
말은 사상의 표현이다.
-레프 톨스토이, 소설가-

여러 변덕스러운 우연이,
지쳐버린 타인이,
그리고 누구보다
자신이 자신에게 모질게 굴 수 있으니
마음 단단히 먹기 바랍니다.

나는 커서 어떻게 살까,
오래된 질문을 오늘부터의 매일이 대답해 줍니다.

-수학자 허준이, 서울대 졸업식 축사-

패배가 거듭되면 사람은 약해지고
다른 누군가의 탓으로 돌리고 싶어질 수 있지만,
그럴 때일수록 자신의 책임이라
다시 한번 되새긴다.
그것이 프로다.
-이마나가 쇼타, 야구 선수-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겠는지 모르겠거든,
자식한테 해줄 말을 해.
네 자신한테!
밥 잘 챙겨 먹어라,
옷 따뜻게 입어라,
차 조심해라.
무슨 일이 생기거든 꼭 나한테 말해라.
이게 다 너한테도 해줄 수 있는 말이잖아.
-김지윤, <씨 유 어게인>-

주체적인 삶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내 관심사를 끊임없이 공부하는 일이죠.

내가 좋아하는 것을 분명히 알고,
끊임없이 좋아하는 걸 공부하고 있으면 불안하지 않아요.
내 실력이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다고 느끼면 불안하지 않습니다.

-김정운, 문화심리학자-

1미터는 내가 나를 바라보는 거리다.
1미터는 우리가 고유한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해
세상과 남의 침범을 막아내야 하는 거리다.

1미터는 두 사람이 앉아서 마주 볼 때 가장 자연스러운 거리다.
1미터는 한 발짝 가볍게 뛰는 거리다.
<나의 1미터 안은 과연 어떤 성분으로 채워져 있을까?>

<나의 좋음과 세상의 옳음은 다르다>
히말라야 산맥보다도 높이 쌓인
세상 사람들의 불행과 감정 낭비의 태반은
가치 중립적인 것과 가치 판단적인 것을 혼동하면서 생긴다.
가치중립적인 세계는 <그렇다>와<아니다>로 이루어진다.
가치판단적인 세계는 <옳다>와 <그르다>로 이루어진다.

<1미터 밖에서 일어난 타인의 성공은,
나에 대한 세상의 배신행위가 아니라 풍경이다>
풍경은 반경 1민터 안의 사정과는 무관하다
보고 싶으면 보면 되고,
그렇지 않으면 눈을 돌리면 된다.

- 1미터 개인의 간격

고통과 함께 남겨진 상처의 아픔을 모르는 사람은
타인의 상처를 보고 조롱과 비평한다
자신의 세상이 그렇게 작고 편협한지 모른채
언젠가 고통이 당신을 찾아갈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은 꿈에도 모른채..

후지마, 잘 들어
부부 문제는 외교야 외교
여자는 종교도, 역사도
다른 외국이라고 생각해야 해

그런 사람들끼리 한지붕 아래에서 살 부비며
살려면 당연히 외교적 교섭 기술이 필요하지

첫째, 의연한 태도.
둘째 상대의 면을 세워 주면서.
셋째, 확답은 하지 않는다.
넷째, 국토는 수호한다

알겠어? 이혼도 하나의 선택지야
함께할 수 없는 타국과는 거리를 두는 게
국민을 위해서도 좋지

-이사카 코타로,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자립이란
타인에 의존하지 않는 것이 아닌
다수의 타인에게 의존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라고 말한 나카무라 하사시의 말처럼

자립이란 스스로<만> 설 수 있는
사람을 의미하지 않는다

소수에게 매달리는 의존과는 달리
다수에게 의존할 수 있는
선택권이 있는 것이 자립이다

그리고 이 선택권을 다른 말로
신용이라 부른다

- 캡선생 / 자립

분명 이유가 있지만,
말이 마음을 담지 못할 때,
우리는 <그냥>이라고 한다

명확한 이정표가 앞에 없으면
인간은 말 그대로 원을 그리며 걷는다.

 

명확히 설정된 목표가 없으면, 

우리는 사소한 일상을 충실히 살다가 

결국 그 일상의 노예가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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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 있고
술 있고
의식酒 해결!

주류라는 취미, 일상, 문화

주류탐험가의 천일야화
酒류와 비酒류에 이야기를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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