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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dia dell'arte - 나는 소망한다 내게 부족한 것을..

가상의 대화 그리고 상황극

by 주류탐험가 - Moonshine walker 2023. 7. 22.

위 글에 들어있는 정보들 중 정확한 사실이 아닌 필자 개인적인 생각이나 견해가 다 수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Commedia dell'arte
코메디아 델라르테 

배우의 재능에 의존하는 기예의 희극 = 상황극

16세기 경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어 18세기까지 서유럽에서 크게 유행했던 극 양식.

코메디아 델라르테의 대본은 간단한 전개방향 설명 및 지시문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그 사이사이는 배우들이 즉흥적으로 채워나가곤 했다. 또한 줄거리 진행과는 전혀 관계 없이, 관객들을 웃기기 위한 라찌(Lazzi)라는 일종의 막간극 및 몸개그를 활용해 그때그때 분위기에 맞게 즉흥적으로 연기를 펼친다

- 나무위키

여기 있는 세상 모든 종류의 술
소주, 맥주, 막걸리,
와인, 위스키는 酒님의 것이다.

그리고 여기 이 자는 이 땅의 모든 술을 알리라는
酒님의 명령을 전달하는 자이니

이를 거스르고 핍박한다면 酒께서
아말렉 백성을 칼로 찔러 무찌르신 것처럼
너 또한 심판받을 것이다..

A man..

다른 바들도 있잖아요..
왜 하필 여기에요?

- 다 같은 종류의 술이라고 해도
모두 맛있는 술이라는 보장이 없으니까..

바도 손님과 궁합이 있어..
칵테일 마다 어울리는 술과 재료의 궁합이 있듯이..

자기가 힘들 때.. 누군가
그걸 알아주는 사람만 있어도 힘이 될때가 있거든..

아무리 장사가 잘되도
자기 의도를 읽어줄 사람이 없다면 공허한거야..

 

와.. 장사가 잘되는 이유를 알겠네요..

- 처음부터 장사가 잘된 건 아니었어..

맛이 바뀐건가요?

- 맛은 처음부터 있었어..

그런데요?

- 지역상인들 텃세..
입 소문나서 장사 좀 될만하니까 자기네 손님들 뺏어간다고 말도 안되는 트집잡아서 구청이나 경찰서에 컴플레인 넣고 별점테러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는 굉장히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선택은 누구한테나 힘든 거 아니겠습니까.
아무리 힘들다고 해도 그 선택을 누가 대신 해줄 순 없는 거죠.

가장 선택하기 힘든 순간에 놓여 있다고 해서,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그 선택을
아무생각 없이 남에게 추천 받는 것 만이
최선의 선택입니까?

저는 그저 묻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추천하시는..분?

술을 모르는 사람을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술을 즐긴다는 것은
어떤 술을 어떻게 즐기고
왜 술을 즐기는 지를 아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어떤 사람이건 함부로 술의 매력과 본질을 정의할 수 없습니다.
저도 마찬가지 이고요.
그저 가까이 다가가려고 할 뿐이지..

제 생각에는
이번에는 제가...
조금 더...
새로운 매력과 관점에 가까이 다가갔다고 생각합니다.

- 천원짜리 변호사 패러디

 

책임 지셔야죠..

- 뭘 책임 져요?

제 인생이요..

- 술 많이 드셨어요?
제가 왜 오늘 처음 본 사람의 인생을 책임집니까?

제가 오늘 바텐더님 술을 마시고 제 인생이 바뀌었거든요..
인생을 바꿀 술을 소개해 주셨으면 그것을 마신 사람의 인생도 책임 지셔야죠..

 

 

칵테일 한 잔 만들기가 그렇게 어려운 건가..?
그저 재료 넣고 쉐이커만 흔들면 만들어 지는 줄 알았는데..

- 쉐이커만 흔들면 나오는거 맞아
다만.. 쉐이커를 흔들기까지 수 많은 노력들이 가려지는게.. 그게 좀 아쉬운 거지..

 

칵테일 많이 만들어 봤다는 말이 허풍은 아니네요..

- 드실만은 하세요?

맛있다는 말은 아니고..

- 실력 발휘가 100% 된건 아니라서요..

만드는 사람의 재능, 노력 진정성, 그런것들 정말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것만으로 절대 뛰어넘을수 없는 차이도 분명히 또한 존재 하고요..

팔수는 있겠어..
하지만 팔 수 있는것과 좋은것은 달라..

 

딱 봐도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사람이야

있어보이려고 이런곳에서 플랙스 하고
SNS에 자랑할 연령대도 사람들도 아니야

그렇다고 맛을 섬세하게 분석하지도 못해..

근데 왜 매번 칵테일바에 와서 밥값 보다 비싼 술을 마실까?

진짜 좋은건 설명을 요구하지 않아..
직관적으로 몸이 반응하는 거라고..

 

직접 럭셔리한 바에와서 여러가지 보니까 탐나지..

- 글쎄요..

솔직하지 못하긴..
일반적인 바에서는 꿈도 상상도 못할 환경이잖아..

- 청담동 한남동의 지역에 있는 럭셔리한 칵테일 바가 그렇게 대단한 겁니까?

정말 몰라서 묻는거야?

- 결국 돈의 힘, 돈의 맛인 거죠..

돈도 실력이야..

- 뭐라고요?

내 의견이 아니라 동의 하나 묻는 거야

- 아니요 전혀..

근데.. 무시하는 이유는..?
돈 만있다면 누군든 저 정도는 할 수있다고 생각하나?

- 뭐.. 솔직히 ?

위스키나 칵테일 그리고 바텐더 협회 기준 어떤게 좋은 거지?
기준이라는 것이 뭔지 알고 있나?

돈도 의욕도 넘쳐서 최고급 술들만 들여놓고
그걸 80짜리로 만든 칵테일이나 서비스를 하고
70점으로 평가 받는 칵테일 바들이 부지기수야..

- 최고급 한우 태워서 주고 비싼 값 그대로 받는 경우네요?

고기 집이었으면 난리를 칠 사람들이..
칵테일 바에서는 웃으면서 지갑을 열지..

- 고급 바들은 90점짜리 술로 90점짜리 칵테일과 서비스를 만든다는 거죠?

가끔 직원들이 실수 해도 크게 깎이지 않는 상황..

- 그럼 규모 작은 내공 있는 바들은 70점짜리 술로 70점 짜리 칵테일과 서비스를 만드는 건가요?

칵테일 메이킹과 서비스를 통해 몇점이라도 더 올리는 상황..
아무리 가성비와 내공을 내세워도 중형차가 고급세단이 될수 없어..
각자의 자리가 있고 의미가 있는거야..

 

- 당신은 술을 마실 자격이 없어요

나 만큼 술을 마실 자격이 얼마나 있을까..?

- 술 맛좀 알면 영업방해해도 괜찮아요?
전문가나 매니아가 깡패입니까?

혹시 평양냉면 좋아하나?

정확하지도 않은 정보 가지고 
이것 저것 분석하면서 전문가니 매니아라고 
이야기하면서 내 의견을 남에게 강요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고 있지?

내가 남에게 내 의견을 그렇게 강요하는 것 같나..?

나는 그저 내 표현이 조금 강한것 뿐이라고..

물론 그것을 보고 다른 사람이 느끼는 것은 또 다른 문제 이겠지..


그리고 사람들은 오히려 평양냉면처럼 

아무렇게나 자신의 지식을 과시하거나

자신의 권위를 세우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걸 원하는게 아닐까?

 

사람들은 천재를 좋아하지 않아

천재의 시체를 좋아하지

 

내 마음대로 의도를 붙여서 이용할 수 있거든..